해마, 바다에 사는 말을 집에서 키워보자
1. 해마에 대한 정보
해마는 조기어강 실고기목 실고기과에 속하는 어종이다. 해마는 '바다의 말' 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생긴게 말처럼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바다의 말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해마는 긴 주둥이와 꼬불꼬불한 꼬리, 꼬리를 구조물에 감고 직립으로 서 있는 매혹적이고 독특한 어종이다. 주로 세계의 열대, 온대 수역에서 발견된다. 몸길이는 종마다 차이가 있다. 소형 해마는 2cm 정도이며, 큰 해마는 30cm를 넘기는 종도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해마의 종류는 총 46 종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 점해마, 복해마, 가시해마, 산호해마 총 5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한국에 사는 해마는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 거제도와 같은 남해에서 발견되지만 산호해마는 서해, 동해에서도 발견된다. 연골어류들은 비늘이 없지만, 경골어류의 대부분은 비늘이 존재한다. 해마도 경골어류이나 비늘이 존재하지 않는 얼마 안되는 어종에 속하는데 해마의 겉은 비늘대신 얇고 딱딱한 피부가 골격 위로 덮고 있다. 해마는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이용해 헤엄을 치는데 상대적으로 지느러미가 작아 헤엄을 잘 못친다. 몸의 체형도 헤엄을 치기에 적합하지 않은 체형이다.
수컷 해마에게는 육아낭이 있는데, 암컷은 알을 산란관을 통해 수컷의 육아낭에 알을 낳는다. 알이 부화하기 까지 수컷이 뱃속에서 알을 품고 다닌다. 종마다 다르지만 알은 적게는 10마리 미만, 많게는 2000마리 이상 낳기도 한다. 해마는 성체가 되어서도 헤엄을 잘 못치기에 치어일 때는 더더욱 천적에게 먹히거나 수류에 떠밀려 다니다가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성체가 되기까지의 생존률은 1%도 안된다고 한다. 이렇게 해마들은 알을 부화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짝짓기를 진행한다.
해마는 먹이를 먹을 때 긴 주둥이를 사용해 빨아 먹는다. 주둥이는 작기 때문에 작은 먹이만 먹을 수가 있다. 날카로운 이빨도 가지고 있지 않아 먹이를 뜯어 먹을 수도 없어 한입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먹이를 먹는다. 보통 작은 갑각류(곤쟁이, 마이시스)를 먹으며 생활한다. 이들도 나름 작은 갑각류를 사냥할 때는 맹수와 같은 치밀함과 신속함을 자랑한다. 보통 해초나 산호에 은신을 하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먹이가 지나가면 잽싸게 빨아 먹는다. 사냥을 할때에는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관찰할 수가 있다. 해마는 환경에 따라 이동반경이 달라진다. 매달릴 곳이 많지 않은 경우, 수류가 센 경우, 천적이 많은 경우 등 먹이를 구하러 다니기 힘든 곳에서는 보통 매달려서 먹이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편이며, 수류가 약하고 매달릴 곳이 많은 지역에서는 해마들이 비교적 활발하게 먹이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2. 해마 사육하는 방법
해마는 사육하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널리 알려져있다. 어류에서는 해마, 파충류에서는 카멜레온이 사육하기에 까다롭고 질병이 잘 걸려 폐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카멜레온과 해마 모두 생물의 서식환경을 바르게 파악하고 그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코 어렵지 않다. 물론, 대부분의 파충류와 어류와는 다른 환경이기에 일반인이 정보를 접하지 않고 사육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2-1) 수조 셋팅
해마는 기본적으로 수류가 약한 곳에 서식한다. 헤엄도 잘치지 못하고 어류중에서 굉장히 나약한 존재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겁도 많고 스트레스도 타 어종에 비해 많이 받는다. 그래서 해마를 사육할 때에는 왠만하면 타 어종과의 합사를 추천하지 않는다.(예외로 해마와 궁합이 잘맞는 가든일, 쉬림프피쉬, 뱃피쉬 등이 있다.) 수족관의 크기는 해마의 종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사육하는 H.해마, 왕관해마, 가시해마와 같은 약 10cm 정도의 소형 해마를 사육할 경우 45큐브 수조, 2자 광폭 수조 이상의 수조에서 사육하는 것을 권한다. 옆으로 넓은 수조보다는 수조의 깊이가 깊은 수조가 더 좋다. 해마는 옆으로 헤엄을 치기보다 위 아래로 헤엄을 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어종이 수조가 넓을 수록 좋다.) 수류는 타어종과는 다르게 약하게 조절해주는 것이 좋으며 일정한 방향으로 수류가 계속 흐르는 것이 좋다. 수류를 약하게 하는 만큼 수조내의 물순환율은 좋지 못해 다른 수조에 비해 여과력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해결책으로는 환수를 늘려주거나, 여과기나 섬프의 입수량과 출수량을 줄이는 방법이 아닌 출수구에 레인바와 같은 장비로 출수량을 분배시켜서 수조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온도 또한 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24~26도의 수온에서 사육을하며 pH는 약알칼리성 수질을 선호한다. 염도 또한 종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1.020~1.025 정도가 적합하다.
2-2) 먹이
해마는 천천히 먹고 소화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이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보통 집에서 사육할 때에는 마이시스(곤쟁이)를 얼린 큐브를 해동시켜 급여한다. 작은 해마인 경우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기도 하며 먹이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 먹이를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이 많아지지 않도록 크기에 맞게 급여를 해야한다. 유실된 먹이가 많을 수록 수류가 약한 해마 수조에서는 치명적이다. 그리고 사료를 주는 수조보다 냉동 마이시스를 급여하는 수조가 수질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더더욱 소량으로 자주 급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2-3) 수질
대부분의 어종이 수질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 것이 맞지만, 담수어보다는 해수어가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이유는 자연에서 정답이 있다. 계곡이나 강같은 경우 계절에 따라 또는 일교차에 따라 수온의 변동이 큰 편이고, 비가 내리게 되면 육상에 있는 각종 유기물들이 물에 유입되면서 pH뿐만 아니라 수질이 변화되는 현상이 잦은 편이다. 반면, 바다는 물양이 많아 수온과 수질의 변동이 비교적 적으며, pH는 약알칼리성이다. pH가 높을수록 암모니아의 독성은 더욱 증가하기에 수질관리를 더욱 잘해주어야 한다.
2-4) 주의할 점
해마는 유영능력이 좋지 않다. 그렇기에 꼬리로 고정할 수 있는 구조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수류가 세지 않더라도 스키머의 모터, 오버플로우 박스 등의 물을 빨아드리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 끼거나 빨려들어가기 때문에 해마가 빨려들어갈 수 있는 곳에는 스펀지나 안전망과 같은 장치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줘야 한다. 또한 카우혼피쉬와 동일하게 대기중과 접촉이 잦거나 에어레이션과 같은 기포에 접촉이 많다면 버블병이라는 질병에 걸려 부레 조절에 문제가 생겨 폐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해마는 장막힘과 같은 현상도 간혹 생긴다. 해마의 입 또는 몸 크기에 맞지 않는 두께는 얇고 길이가 긴 먹이를 섭취할 시 간혹 장막힘으로 인한 폐사도 일어나기도 한다.
3. 해마의 특징
1. 다른 물고기와 다르게 해마는 목이 있다.
2. 카멜레온처럼 양쪽 눈을 서로 따로 움직일 수 있다.
3. 수컷이 육아낭을 가지고 있어 수컷이 임신을 한다.
4. 대부분의 해마가 짝이 지어지면 일생동안 해당 짝과 짝짓기를 한다.
5. 카멜레온 처럼 체색을 변화해 위장능력이 있다. (다양한 색상으로 변경은 불가능)
6. 세상에서 제일 느린 물고기는 난쟁이 해마이다.
7. 해마는 약재로도 사용되며, 보신과 발기부전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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